티스토리 뷰
목차
샤오미 전기차 YU7 출시로 주가 급등! 2025년 글로벌 3위 기업의 성장 비밀

2010년 베이징의 작은 사무실에서 좁쌀죽 한 그릇을 나누어 먹으며 시작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레이쥔과 9명의 동료들이 창업을 앞두고 함께 먹었던 그 작은 좁쌀죽이 바로 샤오미(小米)라는 이름의 시작이었죠. 누가 상상했을까요? 그 작은 좁쌀 한 알이 15년 후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레이쥔 회장이 제안한 '샤오미'라는 이름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한 알의 작은 곡식알이 높은 산만큼 위대하다'는 가르침을 담았고, 동시에 '모바일 인터넷(Mobile Internet)'과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의 의미도 함께 품고 있습니다. 마치 작은 씨앗이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듯, 샤오미는 그 이름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1. 좁쌀에서 글로벌 거인으로: 샤오미의 혁신 DNA
레이쥔의 성공 스토리는 실패에서 시작됩니다. 1991년 대학 친구들과 함께 '삼색(三色)'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기술 유출로 인해 실패를 맛보았죠. 하지만 이 실패는 그에게 소중한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그는 회상합니다.
1998년 킹소프트 CEO가 된 레이쥔은 또 다른 깨달음을 얻습니다. 99%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그는 마윈 회장의 사업 방식에서 힌트를 얻어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유명한 말,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바로 이런 철학에서 나온 것입니다.
2010년, 레이쥔이 찾아낸 '태풍의 길목'은 바로 모바일 인터넷이었습니다. 샤오미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회사가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가 융합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과의 차별화 포인트였죠.
샤오미 2024년 주요 성과
•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억 6,860만대 (세계 3위)
• 시장 점유율: 13.8%
• 매출 증가율: 35% (전년 대비)
• 연결 기기 수: 9억 460만대
2. 전기차 진출과 주가 급등: 새로운 성장 동력

2025년은 샤오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YU7 출시 소식과 함께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58.71홍콩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9년 저점 대비 무려 370% 이상 상승한 수치입니다.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은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닙니다. 레이쥔이 구상한 'AIoT 생태계'의 핵심 축이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작된 생태계가 이제 집, 가전제품, 그리고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첫 전기차 모델 SU7이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2025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30만 대로 설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RM 기반 모바일 칩 '쉬안제 O1(XRING 01)'을 TSMC 3nm 공정으로 2025년 5월 출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삼성과 애플에 이어 자체 칩셋을 보유한 세 번째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3. 미래 전략과 투자 포인트: 왜 지금 샤오미인가?
현재 샤오미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들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7억 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월간 활성 사용자를 제외하더라도, 샤오미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2024년 4분기 기준 9억 460만 대에 달합니다. 이는 어떤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사용자 풀입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의 시장 지배력입니다. 태블릿 세계 5위·중국 3위, 웨어러블 밴드 세계 2위·중국 2위, 무선 이어폰 세계 3위·중국 1위라는 성과는 샤오미가 단순한 스마트폰 회사가 아님을 증명합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포인트는 샤오미의 수익 구조 변화입니다. 하드웨어 순이익률을 5% 이하로 제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도,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과 유사한 생태계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하죠.
샤오미 생태계 규모 (2024년 기준)
• 전체 커넥티드 디바이스: 9억 460만대
• 스마트폰/태블릿 MAU: 7억명
• 글로벌 Mi Store 매장: 15,000여 곳
• R&D 투자 계획: 200억 위안 (향후 5년)
샤오미 제품군 보러가기
레이쥔이 약속한 향후 5년간 200억 위안(약 3조 5천억 원)의 R&D 투자는 샤오미를 글로벌 기술 리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AI, 폴더블,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향후 10년간 샤오미의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특히 2025년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강력한 반등도 주목할 만합니다. 1분기에 1,330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을 기록, 중국 시장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는 샤오미가 고급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