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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LG전자 2025년 경영전략 완전분석
HVAC 사업 확장과 AI 혁신으로 87조 매출 달성
창업자 구인회의 도전정신, 오늘날 LG전자의 DNA가 되다

1931년, 경상남도 진주의 작은 포목상에서 시작된 LG의 역사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구인회 창업자가 "장손이 장사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조부 구연호가 "세상을 얕보지 말고, 남하고 화목하게 지내면서 신용을 얻는 사람이 되어야 하느니라"며 격려했던 그 순간이 오늘날 LG전자라는 글로벌 기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1936년 대홍수로 재산의 대부분을 잃었지만, 구인회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홍수 뒤에는 풍년이 들어 혼례가 많아져 포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으로 대량의 포목을 사들였고, 그의 예견은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정신이 바로 오늘날 LG전자가 글로벌 경쟁에서 승부할 수 있는 핵심 DNA가 되었습니다.
• 연결기준 매출액: 87조 7,282억 원 (전년 대비 6.6% 증가)
• 생활가전 사업: 9년 연속 성장세 지속
• HVAC 사업: B2B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
• AI 솔루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투자
ES사업본부 신설, HVAC 천장형 냉난방 시스템으로 승부수

2025년 LG전자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의 신설입니다. 기존 생활가전 사업부에서 분리된 HVAC(냉난방공조) 사업이 독립된 사업본부로 격상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특히 천장형 냉난방기를 포함한 상업용 공조 시스템 분야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천장형 냉난방 시스템은 단순한 냉방기가 아닌 종합 솔루션입니다. 별도의 바닥 설치면적이 필요하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강력한 풍속과 풍량으로 15m 거리까지 바람을 보낼 수 있어 대형 상업공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스타필드 하남과 같은 대형 쇼핑몰부터 꼬마대통령 주니어카페 같은 소규모 상업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LG전자의 공조기 기술력입니다. 독자 개발한 LG 플러그 팬 적용으로 기존 Airfoil fan 대비 소비전력을 평균 19% 낮추면서도, 셰브런 형상의 벨마우스 기술로 운전 소음을 타사 대비 6dB(A) 낮추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혁신적인 기술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AI 홈 솔루션과 웹OS 플랫폼,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LG전자는 단순한 가전 제조업체를 넘어 'AI 홈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2025년 조직개편에서 HS(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사업본부 직속으로 플랫폼사업센터를 두고 LG씽큐를 중심으로 한 AI 홈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웹OS 플랫폼 사업은 LG전자의 숨겨진 보석입니다. 현재 누적 판매 기준 2억 4천만 대의 사업 모수를 확보했으며, LG가 직접 운영하는 무료 광고 스트리밍 TV 서비스(FAST)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TV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와 광고 플랫폼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진화한 것입니다.
• HVAC 솔루션: 전용 ES사업본부 신설로 전문성 강화
• 천장형 시스템: 15m 원거리 송풍, 19% 절전 효과
• 웹OS 플랫폼: 2억 4천만 대 누적 기반, FAST 서비스 확장
• AI 홈 솔루션: LG씽큐 중심의 통합 플랫폼 구축
글로벌 경쟁환경 속 LG전자의 2025년 전망
2025년 LG전자는 여러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이라는 외부 변수가 있지만, 차별화된 기술력과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VS(차량 솔루션) 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2022년 급격히 증가한 것이 2024-2025년 이후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VS사업 가치를 2025년 6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6만 5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도법인 IPO 추진,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 인수를 통한 AWHP(Air to Water Heat Pump) 시장 공략 등 글로벌 사업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LG전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